송언석 "한중정상회담, 매우 실망…빈수레 외교로 끝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02 11:36  수정 2025.11.02 13:03

"우리 사회 직결된 대중 현안 제대로 해결 못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인천·경기·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인천·경기·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한한령으로 인한 한국 게임 콘텐츠 중국 유통 문제, 무비자 입국 문제 등 우리 사회에 직결된 대중 현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국의 서해 불법구조물 문제와 한한령 해제 논의 있었다고 하지만 원론적 입장에 그쳤다"며 "북핵 문제 역시 중국 특유의 수려한 말만 있었을 뿐 실질적 비핵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 문제 역시 중국 특유의 수려한 말만 있었을 뿐 실질적 비핵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북중러의 결속 강화 가운데 중국이 이미 분명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여 국익 차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속 없는 결과의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외교적 실언이 자리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승인을 요청하면서 '중국의 잠수함 탐지'라는 말을 했다"며 "뒤늦게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상황이 됐고, 그 결과 협의 수준이 대폭 축소됐다는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중정상회담은 성과 없이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 외교로 끝났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브릿지 외교를 내세웠지만 매년 3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미국에 내야하게되는 3500억 달러 대미(對美)투자 부담과 알맹이 없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적으로 브릿지 외교는 실패로 귀결됐다"고 힘줘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아마추어 같은 섣부른 발언과 현실을 망각한 외교는 결국 냉혹한 국제 사회 현실의 벽만 확인한 결과가 됐다"며 "외교 실패는 우리 경제 불안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부가 지금이라도 외교 실패 후폭풍이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게 대응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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