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황교안 "미친X 반민주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다"

12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내란특별검사팀에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특검 사무실 앞에서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싸우는 상대는 특검도, 경찰도 아닌 반민주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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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교안 전 총리는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며 "그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 발로 걸어서 조사를 받으란 말인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불법인데 내 발로 특검에 들어갈 수가 없다. 강압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자료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내가 자료를 스스로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내란 공범이라 하는데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는가.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한 게 말이 되느냐.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한 곳은 없다"며 "폭동을 했는가. 부정선거의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 한 게 폭동인가"라고 되물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 한 게 전부"라며 "이게 내란인가. 내란을 덧씌워 나라를 무너뜨리는 당신들이 바로 내란"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7일과 31일에도 황교안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황교안 전 총리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집행을 거부해 불발됐다.

황교안 전 총리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내란을 선전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라고 작성했다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