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서울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내란 종식"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11 12:50  수정 2025.12.11 12:50

"내년 선거에서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의지 보여줘야"

내 집마련, 돌봄, 교통시스템, AI 등 내용 담은 '기본특별시 서울' 전환 강조

창업·성장 선순환, AI 행정, 바이오 산업 성장, 문화도시 등 담은 '기회특별시 서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내란의 종식"이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박홍근 의원에 이어 두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바로 이 광화문광장에 저는 오늘 절박한 마음으로 섰다"며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윤석열의 대한민국이 다르듯,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은 '버티는 도시'가 됐으며, 삶의 문턱은 높고, 기회의 문은 좁아졌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조차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기본특별시 서울'로 전환하고 '기회특별시 서울'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떠나지 않아도 되는 서울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그는 "SH공사를 주택고급 및 관리 전담기관으로 재편하겠다"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확충하겠다. 또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10년 안심주택', '보증금 보안관 제도'로 전세사기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동, 노인, 장애인, 긴급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돌봄 안전망'과 사각지대 없는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물가가 안정된 서울, 모든 시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시민교육 플랫폼' 구축, 근본부터 바뀐 안전도시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맘껏 도전할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지면, 혁신은 폭발한다"며 "기본특별시가 만들 도전과 혁신을 통한 서울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의 목표로 이뤄진 '기회특별시 서울' 공약도 내놨다.


그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스타트업 서울로 도약하겠다"며 "서울투자공사를 설립하고 창업-성장-회수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AI오픈랩', 'AI 데이터·모델 허브'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AI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했으며 "강북에 바이오 R&D 클러스터를 세워 바이오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K-콘텐츠 Expo, 5만석 규모의 슈퍼 아레나를 통해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도시, 재생에너지 확충, 양방향 전력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등도 제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은 잘 관리되는 도시를 넘어서 제대로 변화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제가 살아온 삶의 결대로 시민이 세운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서울의 미래를 더 크고 단단하게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3선 박 의원은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원내수석부대표와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22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출마 선언을 한 박주민 의원과 박홍근 의원 외에도 여권에서는 서영교·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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