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천헌금 의혹' 김경 PC 2대 추가 확보…초기화 정황 포착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1.12 18:44  수정 2026.01.12 18:44

과거 사용 후 반납했던 김경 PC 추가 확보

늑장 수사에 유의미한 증거 나올지 미지수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시스

공천을 대가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과 관련해 경찰이 PC 2대를 추가 확보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 수사관을 보내 김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반납한 PC 2대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에서 김 시의원 사무실에 있던 PC 2대 중 1대를 압수했는데, 과거 사용했던 PC들을 하루 지나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다만, 앞서 확보한 PC 1대도 초기화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가 확보한 2대는 김 시의원이 과거 사용 후 반납했던 PC로 전날 김 시의원 사무실에 없던 기기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0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지방선거 경선 종교단체 동원 의혹'으로 고발당하자 사용하던 PC 2대를 시의회에 반납한 바 있다.


특히 당시 반납된 PC가 포맷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은 수사 초기부터 불거졌지만 경찰은 그간 시의회에 임의제출 요청을 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2주 만에 김 시의원과 강 의원, 전 보좌관 남모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나 PC 등에서 유의미한 증거가 나올지는 미지수란 의견이 적지 않다.


김 시의원의 경우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머물면서 텔레그램 탈퇴와 가입을 두 차례 반복했다. 메신저 대화 삭제와 함께 국내외에서 이미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폐기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울러 PC 자료도 이미 불능화 조치를 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두고 늑장 수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경찰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늦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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