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방향 전환, 태클 등 신체 접촉 많은 스포츠에서 자주 발생
무릎 안쪽 손으로 눌렀을 때 심한 통증, '동요 관절' 같은 기능 장애 유발 가능성
제일정형외과병원 이정현 원장 “추운 겨울 부상 위험,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필수”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무릎 내측 인대 손상은 축구·농구처럼 급격한 방향 전환이 있거나 태클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다.
무릎 관절은 뼈와 뼈를 잡아주는 4개의 주요 인대가 있는데, 그중 내측 측부 인대(MCL)는 무릎 안쪽에서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는 조직이다. 이 인대는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거나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안쪽 버팀목'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인대가 손상되면 무릎 전체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게 되는데, 인대가 견딜 수 있는 한계치를 넘는 충격이 가해져 인대 섬유가 찢어지거나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최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섰던 강상윤이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지난해에는 농구대표팀의 여준석(시애틀대)도 이 부상을 당했다.
무릎 내측 인대 손상은 발이 땅에 고정된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강한 힘이 들어올 때 주로 발생한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교통사고나 빙판길 낙상 등 일상생활 속 사고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넘어지면서 다리가 벌어지거나 무릎이 비틀리는 상황이 생긴다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에 일반인들도 부상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부상을 당할 경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무릎 안쪽을 손으로 눌렀을 때 심한 통증(압통)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 부상 직후 붓기와 열감이 동반되며, 걷거나 체중을 실을 때 무릎이 빠지는 듯한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무릎의 안정성은 걷거나 서 있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적절한 초기 치료가 되지 않으면, 무릎이 덜렁거리는 '동요 관절' 같은 심각한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복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주에서 8주 이상의 치료 및 재활 기간이 소요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내측 인대는 혈류 공급이 좋아 치유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완전 파열된 경우라도 초기에 부목이나 보조기로 고정만 잘 해준다면 수술 없이도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조기 고정이 치료의 핵심이다.
다만, 아주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끊어진 인대가 말려 올라가거나 인근 힘줄 바깥으로 튀어나와서, 제자리로 돌아가 붙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초기라도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혹여라도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고 방치하면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헐겁게 아물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만성적인 무릎 불안정성이 생겨 무릎이 계속 흔들리고 몸을 제대로 지탱하기 어려운 상태(동요 관절)로 악화될 수 있다.
이 단계로 넘어가면 일상생활에 큰 장애가 생길 뿐만 아니라, 나중에 수술을 하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거나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친 직후의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평생 무릎 건강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겠다.
서울 제일정형외과병원 K-관절센터 이정현 원장은 “최근 전문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러닝이나 조기축구 등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은 인대 손상을 유발하기 쉬우며, 특히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있어 부상 위험이 훨씬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예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운동 중 무릎 안쪽에 통증을 느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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