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단식 중단 뜻 모았지만
장동혁 대표 거부로 구급차 다시 복귀해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법 수용 촉구 단식 7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에서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건의했다. 특히 건강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119 구급차까지 출동했지만 장 대표 본인의 거부로 이송은 무산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내 중진인 나경원, 윤상현, 윤재옥, 박덕흠 의원 등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단식 중인 장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건의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대표의 대여투쟁을 강력히 전적으로 하는 마음으로 지지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면서도 "의료진에 따르면 지금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계속 단식을 진행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원들 전부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우리 당을 대표하는데 지금 건강이 나빠지면 우리 당을 이끌 분이 없다"며 "대표께서 단식을 그만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뜻"이라고 말했다.
앞서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7일째 단식중인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건강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당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장 대표의 건강 문제가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며 "단식 투쟁 중단을 건의하면서 당 차원에서 쌍특검 수용에 대한 투쟁을 어떻게 더 이어갈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숙의하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쟁 방법으론 단식 동참, 릴레이 단식, 릴레이 시위, 천막 농성 등이 거론됐다.
당내 의원들이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사이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 구급차가 국회 로텐더홀로 들어오기도 했다. 중진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119 구급차는 국회로 출동했고, 구급 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장 대표의 상태를 확인했다.
나 의원은 "의료진 판단으로 굉장히 여러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고 했다. 또 김석기 의원도 장 대표에게 "병원 가셔도 된다"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장 대표는 끝내 병원행을 거부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들것을 들고 다시 돌아갔다.
구급대원들이 돌아간 후에도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비서실장, 곽규택 원내대변인, 김민수 최고위원 등은 장 대표가 누워있는 텐트 주변에서 장 대표의 건강 상태 등 확인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장 대표의 상태는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급락해 위험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단식 7일차,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 명심하라"며 "나는 여기에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는 자필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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