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작곡가, 그래미 트로피 첫 수확…로제·캣츠아이는 후보 지명 의미 남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메인 테마곡 '골든'(Golden)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케이팝 작곡가로는 최초로 그래미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 로제와 캣츠아이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은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영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 조수미 등이 상을 받은 적 있지만 케이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골든'은 앞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석권한 데 이어 그래미 수상까지 이뤄내며 오는 3월 개최될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도 주제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래미, 골든글로브를 모두 수상한 만큼, 오스카까지 수상 시 'EGOT(에미·그래미·오스카·토니)'급 성취를 향한 대기록에도 기대가 모인다.
실제 '골든'은 시상식 외적으로도 높은 성과를 냈다. 빌보드 핫100에서 여성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8주 1위를 기록했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케이팝 음악이 영화·애니메이션 음악 시장에서 정통 팝과의 경쟁 속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한 것이다.
반면 같은 시상식에 출격한 블랙핑크 로제와 하이브·게펜 합작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로제는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 본상 지명 기록을 세웠으며, 그래미 본식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브루노 마스와의 콜라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수상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캣츠아이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날리'(Gnarly)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수상은 팝 신성 올리비아 딘에게 돌아갔다. 대표곡 '가브리엘라'(Gabriela)는 '골든', '아파트'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아리아나 그란데·신시아 에리보가 부른 영화 '위키드' OST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올해의 노래'는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 플라워'(Wild Flower), '올해의 레코드'는 켄드릭 라마와 시저(SZA)의 '루터'(Luther)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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