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영업익 3조 돌파…4Q 조정에도 방산 성장축 '견고'(종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2.09 17:49  수정 2026.02.09 17:49

4분기 영업익 7528억...내수 비중 확대에 컨센서스 하회

지방방산·항공우주 성장 지속..."美 탄약사업 검토 중"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에 못 미치며 기대치를 하회했다. 지상방산과 항공우주 부문의 성장과 한화오션의 연간 실적 첫 연결 반영으로 중장기 성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75% 증가했으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지상방산 부문이 있었다. 지난해 지상방산 매출은 8조1331억원으로 2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129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직년 노르웨이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다연장 첨단 유도미사일 천무 수출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7054억원 규모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 2254억원 규모 천검(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 양산 계약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작년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7조2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52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장 전망치(1조1753억원)도 크게 밑돌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와 관련해 과거처럼 연말에 실적이 쏠리는 구조가 약해진 데다 4분기에는 내수 비중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며 수익성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4분기 내수 비중은 47.4%로, 직전 분기(43.3%)보다 다소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도 지상방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폴란드향 K9 자주포는 30문 이상, 천무 발사대는 40대 이상 인도될 예정”이라며 “주장비 물량은 줄지만 천무와 유도 미사일 등 우수 품목 인도가 늘고, 호주 K9 계약 공급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천무의 수출 확대 가능성에 대해 “천무 수요를 보고 있는 지역은 기존 K9 자주포 고객인 유럽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이 있고 동유럽과 북유럽, 중동도 포함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충분히 포함될 수 있고, 향후 북미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부문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2조5131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군수 물량 증가와 생산성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주 부문에서는 누리호와 달 탐사 사업 등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누리호 5차 발사는 올해 3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발사체 조립이 진행 중이다. 2분기 발사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발사 일정이 확정된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한화오션의 연간 실적이 처음으로 전면 반영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통합 방산 시너지를 본격화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탄약 사업 진출 검토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MCS(모듈화 추진 장약) 공장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조건을 살피는 중”이라며 “미국 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화 사업) 사업자 선정을 올 7월 한다고 하는데, 공식 공문을 받게 되면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