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국립극단 ‘반야 아재’로 국내 연극 데뷔…5월 개막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2.19 09:40  수정 2026.02.19 09:41

조성하·손숙·남명렬·기주봉 등과 호흡

안톤 체호프 ‘바냐 아저씨’ 번안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연극 ‘반야 아재’에 배우 조성하와 심은경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다.


조성하(왼쪽), 심은경ⓒ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황혼의 작가’ 안톤 체호프의 전설적인 희곡 ‘바냐 아저씨’에 한국적 변주를 더해 ‘반야 아재’(작 안톤 체호프, 번안·연출 조광화)를 탄생시킨다. ‘반야 아재’는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한 희극성으로 담아낸 19세기 원작이 21세기 인류 삶의 실체를 비춰내는, 바래지 않는 고전의 영속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 곁에 설 예정이다.


‘반야 아재’에서 죽은 누이의 남편, 매형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나 그가 무능한 지식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일생이 전부 부정당했다는 무력감에 휩싸이는 주인공이자, 그럼에도 권태와 욕망의 씁쓸한 현실을 삼켜내는 박이보(바냐) 역에는 배우 조성하가 발탁됐다.


박이보(바냐)의 조카이자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서은희(쏘냐) 역은 배우 심은경이 맡는다. ‘반야 아재’는 심은경 배우의 한국 무대 첫 데뷔작이다.


ⓒ국립극단

우아하고 지적인 모습 뒤에 권태와 공허,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갈망을 품은 채 극 중 인물들 사이에 미묘한 변화와 균열을 일으키는 오영란(엘레나) 역은 배우 임강희가 그린다. 배우 김승대도 ‘반야 아재’와 함께 한다. 김승대는 진료 중 환자를 사망케 했다는 트라우마로부터 꺼져버린 열정과 무력감을 품고 사는 의사 안해일(아스트로프)의 얼굴이 된다.


배우 손숙(양말례 역), 남명렬(서병후 역), 기주봉(이기진 역), 정경순(마점점 역)도 ‘반야 아재’에 합류했고, 배우 심완준(순사1 역), 민재완(순사2 역), 김신효(사환 외 역) 역시 앙상블로 함께 한다.


한편 ‘남자충동’ ‘미친키스’ ‘됴화만발’ ‘파우스트 엔딩’ 등을 만든 조광화가 ‘반야 아재’의 연출을 맡았다.


‘반야 아재’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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