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유족 측 "피의자 신상공개하고 2차 가해 중단하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2.26 15:32  수정 2026.02.26 16:02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

"피해자들 비방하는 글 유통…모든 법적 책임 물을 예정"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피의자인 20대 김모씨의 신상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김씨의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남 변호사는 "피의자의 범행은 폐쇄회로(CC)TV, 자백, 포렌식 자료, 챗GPT 검색 기록 등 압도적인 증거로 소명돼 있고 경찰 수사 결과 추가 피해자가 나왔으며 추후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현존한다"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은 피해자 유족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도 요청했다. 남 변호사는 "일부 네티즌들은 피의자 외모를 칭찬하고 '예쁘니까 무죄'라는 식의 댓글을 달며 범행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심지어 피해자들을 근거 없이 비방하는 글까지 유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들은 가족의 죽음이 조롱거리가 되는 현실을 눈 뜨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자명예훼손, 모욕죄 등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피해자가 살아남자 이를 교훈 삼아 약물 투약량을 2배 이상 늘렸고, 경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두번째 살인을 감행했으며, 범행 현장을 위장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범행 전·중·후 어느 단계에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모든 정상(사정·상황)을 엄중히 살펴 피의자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살인·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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