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 마시면 파킨슨병 위험 62% ↑"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3.06 00:01  수정 2026.03.06 00:01

마시는 물의 종류에 따라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욕 아트리아 연구소와 애리조나 배로우 신경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약 1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약 1만2000여명과 비환자 100만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하수 형성 시기와 지층 특성을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조사 결과, 형성된 지 75년 이내의 지하수를 마신 사람들은 그보다 오래된 지하수를 마시는 사람들보다 파킨슨병 진단율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래된 지하수일수록 더 깊은 곳에 위치해 현대의 살충제나 중금속 같은 오염물질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회암 지질인 '탄산염 대수층'의 지하수를 마시는 그룹은 모래와 자갈이 천연 여과기 역할을 하는 '빙하 대수층' 그룹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타니 크리자노프스키 박사는 "최근 70~75년 사이에 내린 비로 만들어진 지하수는 현대 오염물질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며 "반면 빙하 대수층은 물이 이동하며 자연 필터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오염도가 낮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지하수와 파킨슨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하수 나이와 지질학적 환경이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열리는 '제78회 미국신경학회(AAN)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젊은 사람들 예외 없는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뇌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거나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특히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감소하면서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이나 손가락이 떨리는 진전,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균형을 잡기 어려운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후각 감소, 수면 장애, 우울증 등 직접 관련되지 않은 비운동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증상이 운동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까지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약물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작용을 돕는 약물 치료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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