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감귤 폐피복재 화학 재활용으로 자원화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3.16 17:44  수정 2026.03.16 17:44

환경공단, 기후부·제주도 등과 협의체

열분해유 생산 후 플라스틱 원료 공급

제주 감귤농장 토양피복재 모습.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역 감귤 농가에서 버려지던 폐토양피복재가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와 함께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시범사업’을 내달까지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감귤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안정적인 수거·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순환경제 실천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제주지역 감귤 농가에서는 당도 향상 등 재배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토양피복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간 약 800t의 폐토양피복재가 생활폐기물로 배출된다.


폐토양피복재는 소량씩 발생하는 특성으로 별도 수거 체계가 부족해 소각 처리해 왔다. 일부 수거한 물량도 도내 처리업체 부족으로 환경·경제적 부담이 지속돼 왔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폐토양피복재를 직접 수거해 재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험사업을 추진했다.


토양피복재는 플라스틱과 섬유가 결합한 복합 재질로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특성이 있어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적용했다.


공단은 도내 재활용업체와 협력해 폐토양피복재를 압축한 뒤 열분해 공정에 투입해 열분해유를 생산했다. 이를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기후부, 제주도, 공단,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가 참여하는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안정적인 수거 및 재활용 체계 마련을 추진했다.


이번 시범사업 기간에는 일평균 10~20t 규모 폐토양피복재를 수거해 화학적 재활용을 진행한다. 열분해유 공급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과 처리비용 절감 효과를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이번 시범사업은 방치돼 온 농촌 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전국 농촌 폐기물 재활용 정책 확산을 위한 성공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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