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석방 위한 시민행동 "박상용 검사 즉각 체포해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3.30 12:53  수정 2026.03.30 12:55

"이재명 완전 주범 돼야" 박 검사 녹취 파장

시민행동, 이화영 전 부지사 즉각 석방도 요구

'녹취 전체 공개' 일각 주장에 "토론 아닌 수사해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조작 수사 피해자 이화영 진실규명 및 석방을 위한 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특정하기 위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관련 녹취가 공개되자, '조작수사 피해자 이화영 진실규명 및 석방을 위한 시민행동'은 박 검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즉각 체포하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강득구 의원과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인 백정화씨, 김광민·김현철·유재율 변호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검사는 본인의 육성으로 '법정까지 유지될 진술이 필요하다', '이재명이 주범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 공개됐음에도 황당무계한 반박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용기·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 변호인에게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다"고 말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검사가 언급한 '그거'는 구속 상태였던 이 전 부지사를 석방하는 보석과 공익 제보자 신분 확보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전 의원은 "(박 검사가) 이재명을 주범으로 만들려는 특정한 결론을 전제로 그에 맞는 진술을 짜맞춰 나가려는 구조였음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검사는 민주당과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측이 전체 통화 중 일부만을 편집해 진술을 회유하는 통화로 둔갑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변호인 측이 먼저 '이화영씨가 자백할 텐데 그럼 검찰에서 선처해 주어야 한다'고 변론해 그에 응대한 것"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 시민행동은 "우리는 더 이상 박 검사의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며 "수사당국은 즉각 박 검사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번 녹취록을 통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대북송금 수사는 철저히 조작된 위법 수사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화영은 대한민국 검찰 권력이 휘두른 폭력의 희생자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 국가폭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억울하게 갇힌 그를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인 백씨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검사는 처음에는 이화영이 자백한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변호사가 먼저 얘기를 했다고 주객을 전도시키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가 녹취록을 (추가) 공개한다고 하니까 국정조사에서 더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녹취록을 전체 공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현철 변호사는 "(녹취는) 언론에서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수사해야 할 대상"이라며 "박 검사는 향후 피의자로서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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