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F전 선발출격…천적 펜스 4번 배치
샌프란시스코, 류현진 겨냥한 라인업 발표
4번 펜스 외에도 류현진에 강한 타자들 득시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천적’ 헌터 펜스(30)가 4번 타순에 배치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 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첫 패배를 안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38승37패(승률 0.507)를 기록,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에 3게임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91.1이닝 소화하며 6승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완봉 역투로 시즌 6승을 챙겼다.
하지만 6월 들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3패 가운데 2패를 샌프란시스코에 당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6.1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첫 패를, 5월 6일엔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타자들이 득시글하다.
헌터 펜스(6타수 4안타 4타점), 마르코 스쿠타로(6타수 3안타), 안드레스 토레스(6타수 3안타), 버스터 포지(5타수 2안타), 호아킨 아리아스(3타수 2안타) 등 쉬어갈 곳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펜스가 때린 4안타 가운데 2개가 2루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을 겨냥해 지난 시즌 NL MVP 버스터 포지를 비롯해 펜스와 파블로 산도발(좌타)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앞선 류현진과의 두 번의 대결에서는 포지가 4번 타자였다.
중견수 그레고 블랑코(좌타)와 2루수 마르코 스쿠타로(38)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한 샌프란시스코는 포지-펜스-산도발의 중심타선을 지나 하위타선에는 유격수 호아킨 아리아스와 좌익수 안드레스 토레스, 1루수 브랜든 벨트(좌타)를 배치했다. 9번 타순에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들어선다.
지난 시즌 16승을 수확하고 메이저리그 5년차를 맞이한 좌완 범가너는 류현진 데뷔전 당시 승리투수가 된 샌프란시스코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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