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던졌지?”노인 폭행 전과범 제지한 청년
아파트에서 쓰레기 문제로 노인을 살해하려는 전과40범을 제지한 ‘용감한 청년’의 존재가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쓰레기 문제로 노인을 폭행하던 50대 남성을 제지하고 노인을 보호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청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경 대구 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공터에서 폭력전과 40범 A 씨(56)가 손과 발, 흉기로 위층 노인(75)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A 씨가 계속 폭행하던 중, 한 청년이 나타나 온몸으로 A 씨를 제지하며 뜯어말렸다.
A 씨는 청년을 밀쳐내며 때리려 했지만 청년은 이에 맞서 A 씨를 막았다. 조금 후 다른 남성이 합세해 A 씨를 제지하자 이 청년은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청년을 찾는 대로 '용감한 시민상' 표창과 함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CTV에 나타난 이 청년은 당시 긴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안경을 꼈으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파트 1층 화단에 쓰레기를 던졌다며 둔기와 병으로 노인을 폭행해 살해하려한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 아파트 1층에서 가족과 함께, 노인은 같은 통로 3층에 홀로 살고 있었으며 두 사람이 쓰레기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노인이 A 씨의 얼굴을 먼저 한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집 앞 화단에 과일 나무를 심었는데 평소 노인이 화단에 쓰레기를 던진 것 같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반면 노인은 "복도 창밖으로 쓰레기를 버린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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