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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던졌지?”노인 폭행 전과범 제지한 청년


입력 2013.06.28 11:36 수정 2013.06.28 11:40        스팟뉴스팀

전과 40범 남성 온몸으로 제지해 살인 막아

대구 동부경찰서는 아파트 1층 화단에 쓰레기를 던졌다는 이유로 노인(75)을 마구 때려 살해하려한 A 씨(56·폭력 등 전과 40범)를 27일 구속했다. ⓒ연합뉴스

아파트에서 쓰레기 문제로 노인을 살해하려는 전과40범을 제지한 ‘용감한 청년’의 존재가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쓰레기 문제로 노인을 폭행하던 50대 남성을 제지하고 노인을 보호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청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경 대구 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공터에서 폭력전과 40범 A 씨(56)가 손과 발, 흉기로 위층 노인(75)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A 씨가 계속 폭행하던 중, 한 청년이 나타나 온몸으로 A 씨를 제지하며 뜯어말렸다.

A 씨는 청년을 밀쳐내며 때리려 했지만 청년은 이에 맞서 A 씨를 막았다. 조금 후 다른 남성이 합세해 A 씨를 제지하자 이 청년은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청년을 찾는 대로 '용감한 시민상' 표창과 함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CTV에 나타난 이 청년은 당시 긴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안경을 꼈으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피의자(56·폭력 등 전과 40범)를 온몸으로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아파트 1층 화단에 쓰레기를 던졌다며 둔기와 병으로 노인을 폭행해 살해하려한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 아파트 1층에서 가족과 함께, 노인은 같은 통로 3층에 홀로 살고 있었으며 두 사람이 쓰레기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노인이 A 씨의 얼굴을 먼저 한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집 앞 화단에 과일 나무를 심었는데 평소 노인이 화단에 쓰레기를 던진 것 같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반면 노인은 "복도 창밖으로 쓰레기를 버린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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