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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의 부패국가"


입력 2013.07.15 13:44 수정 2013.07.15 13:49        스팟뉴스팀

홍콩 PERC 설문조사, 지난 10년 중 '가장 부패한' 점수 기록

홍콩 PERC가 2013년 아시아 국가별 부패점수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의 부패국가로 꼽혔다. (PERC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17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부패 정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아시아 선진국(developed countries) 중 최악의 부패국가'로 평가됐다.

14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홍콩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시(PERC)가 발표한 2013 조사보고서에서 올해 대한민국의 부패점수(가장부패 10점~가장 청렴 0점)는 6.98점으로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이자 지난 10년 중 최악”으로 조사됐다.

이는 싱가포르 0.74점, 일본·호주 2.35점, 홍콩 3.77점, 미국 3.82점 등에 비해 최소 두 배에서 세 배까지 더 부패했다는 결과이다.

지난 1976년에 설립된 PERC는 20여년동안 매년 아시아 각국의 현지 부패정도를 외국 기업인 1000~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발표해왔다. 한국의 부패점수는 지난 2004년 6.67점을 기록했다가 2010년 4.88점으로 떨어져 청렴도를 약간 회복했으나, 2013년 들어 6.98점이라는 최고점을 기록해 '10년 전보다도 더 부패했다'는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떠안았다.

특히 한국은 '기업의 부패 정도' 및 '부패에 대한 처벌' 평가에서 아시아 국가 중 2위를 기록해 ‘부패국가’ 낙인이 외국자본 투자유치 등 한국 기업의 경제 활동에 있어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는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청렴국가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부패 점수가 높은 국가로는 중국 7.79점, 필리핀 8.28점, 인도네시아 8.83점 등이 있었다.

PERC 관계자는 “한국 부패의 뿌리는 정치·경제 피라미드의 최상층부까지 뻗어있다”며 “부패에 둔감한 한국의 도덕관이 '국경을 넘어선 부패'에 기여한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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