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개성공단 남북당국 실무회담 남쪽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 가운데)과 북쪽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왼쪽 가운데)이 22일 오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13층 회의실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 5차 실무회담이 일부 진전을 이루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재발방지에 대한 남북 간의 입장차가 큰 상태에서 22일 종료됐다.
이날 열린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재발방지 문제와 개성공단내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투자자산 보호 등을 위한 보호장치, 개성공단의 국제화 문제, 공단 정상화 등 네 가지 의제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회담 종료 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북)서로의 안에 대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해 나갔다”면서 “일부 진전된 부분도 있었지만 좀 더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기본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재발방지 부분”이라면서 “우리 입장은 재발 방지 보장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고 표현이 보기에 따라 일부내용이 조정하는 과정에서 형식을 조정하는 부분도 있어 일률적으로 진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한 논의에 대해선 “원래 개성공업 지구법에도 그렇고 국제화 한다는 것에는 이미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그것이 달라졌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북측도 우리측이 제시한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성공단 5차 실무회담은 남북 양측 대표단의 ‘싸늘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며 논의를 시작한 김 단장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이번에도 ‘날씨’로 입씨름을 벌였다.
남북 양측의 수석대표는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으면서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모두발언을 주고받았다.
김 단장은 먼저 “날씨가 안 좋은데, 좀 쉬셨나”라면서 박 부총국장에게 안부 인사를 건냈고 이에 박 부총국장은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는데 오늘 회담 잘 해서 그 어둠을 좀 걷어내자”라고 화답했다.
이에 김 단장은 “4차 회담 때 안개가 걷히면 정상이 보인다는 말씀 하셨는데, 오늘 우리 양측 대표들이 반드시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또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서 앞으로 개성공단이 튼튼한 기반 위에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박 부총국장은 “‘높은 산 정점이 보일 것 같다’라는 말을 두고 남측 언론에서 해석을 달리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 의미는 조속한 개성공단 정상화가 아니라 북악산 정점이 (평양의) 대성산만큼 청아한가, 맑은가 하는 것을 알고 싶다는 의미였다”고 답했다.
박 부총국장은 지난 4차 회담에서 ‘안개가 걷히면 산 정상이 보인다’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남측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은 셈이다. 당시 박 부총국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언론에서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김 단장은 표정이 굳어진 채 “오늘 회담에서 하여간 쌍방 간에 허심탄회하게 반드시 이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으로 협의를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짧게 답하고 회담 시작을 제안했다. 이에 박 부총국장도 “시작합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전체회의 3번, 수석대표 접촉 1번 등 모두 네 차례 협상을 갖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개성공단 6차 실무회담은 오는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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