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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 대통령, 침묵의 커튼 속에 숨지마라"


입력 2013.08.05 11:27 수정 2013.08.05 11:37        김수정 기자

천막당사 의원총회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 대통령" 강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닷새째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이 5일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특히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아직까지 국정원 국조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더 이상 침묵의 커튼 속에 숨지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이 바로 박 대통령이 결단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로,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여야영수회담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며 “국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정국을 풀어내야 한다”며 “오늘 우리 측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이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을 방문해 영수회담 제안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회담 제안이 있은 뒤에도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는 것은 놀라운 일로, 오늘은 답을 주시라”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가 주도하는 국정원 개혁 등 외면과 침묵, 방관으로 현 상황을 끌고 온 데 대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원 국조와 관련,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은 오만한 자세에서 벗어나 (국정원 국조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민생을 파탄내는 것도 모자라 여야가 합의한 국정원 국정조사도 계속 파탄낼 것인지, 이른바 ‘양파정권’에 머물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걸어가는 길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 명령의 당위성을 갖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을 품고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오만함도 민주당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과 민주당의 책무를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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