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에서나’ LA다저스 0-6→7-6 대역전극
6회까지 0-6 뒤지다 결국 7-6으로 뒤집어
탬파베이 “21경기 18승 상승세 위력 절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 소속팀 LA 다저스가 헐리우드에서나 일어날 만한 대역전극을 썼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탬파베이전에서 9회말에만 4점을 뽑아내며 7-6 승리를 따냈다. 전날 류현진의 시즌 11승까지 최근 3연승, 10경기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는 65승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애리조나와는 5.5게임차.
최근 21경기 18승(3패)의 가공할 위력을 절감한 한판이었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를 맞이해 2회와 5회 각각 3실점하며 0-6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다. 다저스는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4.1이닝 10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휴식 차원에서 주전들이 많이 빠진 타선 역시 ‘2012시즌 사이영상 위너’ 데이비드 프라이스(7이닝 1실점)에 묶여 무기력했다.
1-6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 2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 2루타와 후안 유리베의 우전 안타를 묶어 3-6까지 따라 붙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저스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탬파베이에는 시즌 27세이브를 수확한 마무리 로드니가 버티고 있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6개나 저질러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2위(48),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했던 특급 소방수다.
하지만 다저스의 가공할 상승세는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다저스는 9회 1사 1루에서 마크 엘리스 3루타와 닉 푼토의 2루타로 순식간에 5-6까지 추격했다. 턱밑까지 따라온 다저스는 여세를 몰아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제리 헤어스톤의 타구 때 탬파베이 마무리 로드니의 '하이라이트급'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말 그대로 ‘되는 집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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