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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5.82’ 류현진…애리조나 빚 청산 후 14승?


입력 2013.09.12 06:06 수정 2013.09.12 09: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세 차례 맞대결 펼쳐 평균자책점 5.82 약세

SF전과 마찬가지로 약점 극복할지 관심

시즌 14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경미한 허리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류현진이 천적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14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맞대결할 투수는 애리조나의 에이스 패트릭 코빈.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인 수준급 좌완이다.

현재 류현진은 다저스의 잔여경기 일정상 두 차례 등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팀 사정상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뷔 첫 해 15승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이번 애리조나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애리조나에 대한 기억이 썩 좋지 못하다. 데뷔 후 지금까지 3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할 정도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소화한 이닝(17이닝)보다 훨씬 많은 24개의 안타를 내줘 0.348에 이르는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안방에서 유독 강한 류현진도 애리조나를 만났을 때는 얘기가 달라졌다. 지난 6월 애리조나전 홈경기에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요건을 채웠지만 11개의 안타를 내준 반면, 삼진은 2개에 불과했다. 매 이닝 불안한 투구의 연속이라 승리와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류현진에 강했던 애리조나 타자들의 대부분이 중심타선에 위치해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애리조나의 4번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상대로 8번 타석에 들어서 4안타(타율 0.500)를 만들어냈고, 이 가운데 2개가 2루타로 연결될 정도로 쉽게 공략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3타수 2안타)와 애런 힐(2타수 2안타 1홈런), 미겔 몬테로(5타수 2안타) 등 소위 류현진 천적들도 전략적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9번 타자로 나설 투수 코빈에게도 2타수 1안타로 기 싸움에서 밀린 바 있어 설욕이 요구된다.

류현진은 데뷔 초반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약점을 드러내며 천적 관계가 형성되는 보였다. 하지만 SF전 네 번째 등판이던 지난 7월 6일 원정(6.2이닝 4피안타 2실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약점을 잘라낸 바 있다. 더불어 헌터 펜스도 완벽히 잠재우며 존재감을 과시한 류현진이다.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는 애리조나는 앞으로도 잦은 맞대결을 펼쳐야할 상대다. 사실상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이번 애리조나전에서 15승 교두보 마련과 천적 사슬을 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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