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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맞장’ 류현진 2점대 ERA, QS로는 어렵다


입력 2013.09.25 10:00 수정 2013.09.25 10: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현실적으로 5이닝 무실점 '2점대 진입'

까다로운 SF와 천적 펜스 만나 다소 부담

류현진이 SF전에서 퀄리티스타트 기준인 6이닝 3실점에 그친다면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3.08로 오른다.ⓒ MLB

2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리는 류현진(26·LA다저스)이 ‘천적’ 헌터 펜스와 또 맞닥뜨린다.

류현진은 LA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이 그것이다. 시즌 13승(7패)을 수확한 류현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목표의 절반은 이미 달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2점대 방어율이다.

2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류현진(평균자책점 3.03)이 ‘에이스급 지표’라 할 수 있는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하려면,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가 필요하다.

퀄리티스타트 기준인 6이닝 3실점에 그친다면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3.08로 오른다. 1자책점일 경우 5.1이닝 이상, 2자책점일 경우 8.1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선 다저스가 류현진을 마운드에 오래둘 가능성은 낮다. 지난 23일 잭 그레인키도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따라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게 가장 좋다.

25일 현재, MLB 전체를 통틀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는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커쇼(1.88)를 비롯해 13명에 불과하다. MLB에서 124승을 수확한 박찬호도 18승을 따낸 2000시즌 기록한 3.27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는 올 시즌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와 천적 헌터 펜스의 존재가 달갑지 않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전에 4번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81 30피안타로 썩 좋지 못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에는 애리조나 폴 골드슈미트에 버금가는 천적들이 많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샌프란시스코는 헌터 펜스를 포함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를 기록, 매우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장타율은 무려 0.727에 이른다. 비단 류현진 뿐만 아니라 다저스를 상대로도 강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는 홈런 5개 포함 12타점을 올렸다. 펜스는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25개)을 때린 타자다.

중심 타선에는 천적 펜스를 비롯해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가 포진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364로 역시 강한 파블로 산도발은 6번 타순에 배치됐다. 테이블 세터는앙헬 파간과 후안 페레즈. 벨트를 제외한 8명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다.

푸이그-크로포드-라미레스-곤잘레스에 맷 켐프까지 가세한 타선이 버티고 있지만, 2점대 방어율 진입을 위해서는 결국 류현진 스스로 헌터 펜스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하는 수밖에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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