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손학규, 출마설에 "지금이 그때인지 의문"
인천공항 귀국 기자회견 "지금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 미래 구상"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0월 재보선 경기 화성갑 출마설과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필요로 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며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다소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8개월여간 독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 전 대표는 29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나의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 구상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며 "선거를 회피하거나 선거를 왜곡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좌절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안 의원은 새 정치를 정립하고 그 내용을 채우고 새 정치는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연대정치의 전형인 독일에서 방금 도착했는데 연대와 연립은 국민의 여망과 신뢰에 기초했다"며 "연대의 출발점은 국민의 신뢰를 쌓는데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도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민주주의의 근본은 국민의 생활, 국민의 삶, 민생이다. 그러나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국민은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유난히 어렵고 힘든 시기에 혼자 편안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8개월 넘게 독일에 머무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서 보고 배운 것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복지국가도, 통일도, 통합의 정치도 바로 우리가 추구해 온 사회이고 가치이다. 그리고 그것은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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