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0.750 프리먼보다 부담스런 동부원정 여파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출격 유력
천적 프리먼 못지않은 동부원정 후유증도 우려
류현진(26·LA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상대는 애틀랜타로 결정됐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14승8패, 3.00의 평균자책점(방어율)으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오는 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출격이 유력하다.
‘승률 3위’ 다저스 입장에서는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홈에서 치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류현진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홈경기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7승4패씩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홈경기(2.32)가 원정경기(3.69)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팀 홈런이 내셔널리그 팀 가운데 전체 1위다. 3년 연속 세이브 1위를 차지한 크레이그 킴브럴이 버틴 마운드도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3.17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전체 메이저리그 1위다. 마운드 높이가 우선되고 홈런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포스트시즌 특유의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무척 부담스러운 상대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와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와 만난 두 차례 경기에서 홈경기 기록이 더 좋다.
처음으로 애틀랜타와 만난 것은 지난 5월 18일 원정경기. 당시 류현진은 5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와 볼넷 5개씩 내줘 2실점했다. 꾸준했던 류현진이 이닝수가 모자라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한 것이 이때가 처음이다. 볼넷 5개가 치명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6월 8일 홈경기에서는 나았다. 7.2이닝 던지면서 피안타 6개에 1실점했다. 볼넷도 하나로 줄었고 삼진은 무려 6개나 잡았다. 112개의 공을 던져 7.2이닝을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2.2이닝동안 안타 11개를 내줬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강한 천적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강한 타자가 있다. 바로 프레디 프리먼이다.
올 시즌 551타수 176안타로 0.319의 타율을 기록한 프리먼은 홈런 23개를 때리며 109타점을 올린 애틀랜타의 붙박이 1루수 겸 강타자다. 장타율이 0.501에 이르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97에 이른다. LA다저스를 상대로도 32타수 12안타로 0.375의 타율을 기록했다.
프리먼은 유독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을 상대로 4타수 3안타(2루타 1개 포함)를 때려내 타율이 무려 0.750에 이른다. 볼넷도 2개나 얻어냈고 1타점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프리먼이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를 기록한 또 다른 선수는 안드렐턴 시몬스다.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먼과 시몬스를 제외하고는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 둘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승패는 없었지만 애틀랜타와 경기는 그런대로 잘 치렀다는 얘기가 된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피홈런도 없었다. 류현진에게 천적은 프리먼 한 명 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정작 류현진이 넘어야 할 것은 바로 '동부 원정의 부담이다.
1,2차전이 동부 원정이기 때문에 3차전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2차전 치른 뒤 하루 쉬는데다 애틀랜타도 같은 조건이긴 하지만 애틀랜타는 홈에서 기다리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동부 원정을 갔다가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분명 부담이다. 시즌 내내 동부 원정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던 류현진이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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