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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간 박대통령 “창조경제 뿌리는 기초과학”


입력 2013.11.08 08:05 수정 2013.11.08 09:26        브뤼셀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한·EU 과학자·기업인 초청간담회로 벨기에 방문 시작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오 디 루포 총리가 7일 오후(현지 시각) 브뤼셀 에그몽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서유럽 순방의 마지막 정착지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한국전 기념비 헌화와 한·EU 과학자·기업인 초청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한·EU 과학자·기업인 초청간담회에서 “창조경제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기초과학은 창조경제의 뿌리에 해당한다”며 “기업은 그것을 사업화해서 새로운 제품과 시장, 일자리라는 열매를 맺게 하는 기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뿌리와 기둥이 튼튼해야 좋은 기술을 맺을 수 있는 것처럼 과학기술 역량과 기업 생태계가 튼튼해야 창조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며 “유럽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 기초과학발전을 주도해 왔고, 기초과학의 토대위에 창업, 벤처기업을 활성화시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전시켜온 곳”이라면서 한국과 유럽의 공동발전을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현재 36%인 기초연구 지원비중을 2017년까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공감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지원확대를 표명했다.

또한 한·EU간 기초과학 연구분야의 협력과 양측의 상호발전을 위해 오는 8일 개소하는 한·EU 연구혁신센터와 우수연구자 교류약정이 좋은 창구와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헬가 노오트니 유럽연구이사회 이사장, 2001년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한 Tim Hunt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 벨기에 창업컨설팅 전문기관인 아이마인즈 대표,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주철민 교수 등 15명의 과학자·벤처기업인이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으며 참전용사들과 만나 “2006년에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 이곳을 찾았었고 참전용사 여러분도 뵌 기억이 난다”며 “이곳을 대통령이 되고 이렇게 다시 찾아 헌화하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전쟁당시 국방장관으로 계셨던 모로 드 멜렌 장관이 ‘한국전은 한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다’라며 참전을 지지했다”며 “국방장관으로서는 참전할 수 없어 국방장관직을 내려놓고까지 한국에 와서 자유를 지켜주셨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에그몽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과 한·벨기에 정상회담, 협정서명식에 연이어 참석했다.

엘리오 디 루포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자 차원의 호혜적 협력 증진, 개발협력 분야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공동 협력 강화, 한반도 및 유럽 지역정세 평가 및 지역공동체 구축 과정에서의 벨기에의 경험 공유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의 솔베이, 유미코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 기업간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특히 솔베이사가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대학내 R&D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앞으로 화학, 의약, 물류, ICT 등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창조경제 협력사례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양국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두 정상은 벨기에 겐트대학교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글로벌 캠퍼스 내 분교 설립(2014년 9월 개교 예정), 한·벨기에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2010년 31일 가서명),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11월 26일) 등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라켄궁에서 필립 국왕과 면담 및 만찬을 가졌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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