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경신?

뉘른베르크전 멀티골, 팀 유일 평점 1점 받아

지난 시즌 12골-2도움에 비해 2배 빠른 페이스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경신이 기대되는 손흥민. ⓒ 채널 더 엠

손흥민(21·레버쿠젠)이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경신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혼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였다. 시드니 샘의 부상으로 프리롤과 같은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누볐고,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과 활동량으로 뉘른베르크를 괴롭혔다.

전반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한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곤살로 카스트로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1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점 3을 따낸 레버쿠젠은 리그 2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주중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의 0-5 대패 설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경기 후 독일 유력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6번째 골이자 모든 공식 대회를 포함해 총 8골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몸을 담은 뒤 최고의 페이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14라운드까지 6골을 터뜨리고 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8골뿐만 아니라 도움도 무려 5개나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2배 이상이 많은 공격 포인트다. 이러한 페이스가 계속 된다면 올 시즌 자신의 최다 공격 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손흥민은 삼각 편대를 이루고 있는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비교해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고,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만큼 공격 포인트에 대한 부담이 컸다.

하지만 3주 전 열린 ‘친정’ 함부르크와의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담을 덜어낸 뒤 이번 뉘른베르크전에서도 멀티골을 추가. 확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속도가 붙은 득점 페이스를 시즌 종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손흥민의 발끝이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