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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83억? 이대호 소프트뱅크 기운 이유


입력 2013.12.05 16:19 수정 2013.12.05 16:2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오릭스 조건과 비슷..계약금+옵션 미포함 가능성도

무엇보다 우승 가능한 팀으로의 이적 원해

이대호는 평소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길 원했다. ⓒ 연합뉴스

오승환이 한신으로 이적한 가운데 '빅보이' 이대호(31)의 새 둥지는 소프트뱅크가 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2년 8억 엔(약 83억 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이대호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 4명과 협상을 벌였고, 계약이 성사 단계에 도달해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대호는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2년 동안 뛰었던 오릭스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오릭스가 3년 12억 엔(약 124억 원)을 제의했지만 거부했다. 이후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가 2년 10억 엔, 3년 15억 엔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무대에 데뷔해 퍼시픽리그 타점왕(91개)에 등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24홈런, 91타점을 때려낸 데다 3할 타율(0.303)도 달성하며 주가가 높아졌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제시조건 2년 8억 엔은 예상보다 다소 적은 액수다. 오릭스의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계약금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연봉이거나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견은 있다. 그렇다면 오릭스 조건보다 훨씬 좋은 셈이다.

무엇보다 이대호는 평소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길 원했다. 이대호는 한국 롯데 시절에도 우승의 감격을 맛보지 못한 것에 늘 아쉬움을 표했다. 2년 동안 하위권팀 오릭스에 머물면서 우승에 대한 갈증도 커졌다.

오릭스와 달리 소프트뱅크는 우승을 다툴 전력을 갖춘 팀이다.

2010년부터 2011년에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를 제패했고, 2011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올해는 4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4년간 한 번도 A클래스(1~3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올 시즌 성적부진에 다음 시즌을 대비해 전폭적인 투자도 예고한 상황이다.

결국, 돈도 돈이지만 소프트뱅크를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팀으로 본 셈이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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