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대미 장식할 프리 첫 공개 ‘구성은?’
점프 순서 바뀐 것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성 동일
시니어 첫 쇼트와 마찬가지로 탱고곡 선택해 눈길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은퇴 전 피날레를 장식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이틀째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 안무곡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맞춰 컨디션을 점검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으로 김연아는 "지금까지 해온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어렵다, 프로그램 중간에 쉴 틈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당시 쇼트프로그램으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해 프로 생활 시작과 끝을 탱고로 이룬다는 묘한 공통분모가 있다.
일단 이날 첫 선보인 ‘아디오스 노니노’는 7년 전 록산느의 탱고보다 훨씬 깊이 있는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그러면서 탱고 특유의 박자에 몸을 실어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몸짓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지는 안무로 구성됐다.
점프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 점프의 순서가 바뀐 것 정도만이 바뀌었을 뿐이다.
한편, 김연아는 연습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시즌이기도 하고 현역 마지막 시즌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은 가볍다. 솔직히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은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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