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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착지 실수하고도 아사다 마오 앞섰다


입력 2013.12.07 00:17 수정 2013.12.07 01:0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쇼트서 73.37점으로 1위

아사다 마오가 GP 1차 대회서 세운 73.18점 추월

김연아 ⓒ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한차례 착지 미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23·일본)가 세운 쇼트 프로그램 시즌 베스트 점수를 넘어섰다.

김연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에서 벌어진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 38.37점과 예술 점수 35.00점으로 합계 73.37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오는 7일 벌어지는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회 우승에 근접,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비록 이번 대회가 B급 대회라고는 하지만 김연아는 지난 시즌에도 B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오른바 있다.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은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 이 곡은 중년 여배우가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사랑의 아픔을 고백하는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런 만큼 김연아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정 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올리브 그린 색의 원단에 하늘거리는 소매와 치맛단으로 구성된 의상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린 김연아는 첫 연기인 트리플 러츠에 이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함께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깔끔하게 성공시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이너바우어 등으로 경기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나갔다.

아쉽게도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에서 착지 미스를 범하면서 빙판에 손을 살짝 짚는 실수를 했지만 다행히 넘어지진 않아 감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후 한층 빨라진 스핀과 함께 스텝 연기까지 소화해냈고 당연히 고득점이 예상됐다.

김연아에게 매겨진 점수는 73.37점. 아사다가 지난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받은 시즌 베스트 73.18점을 추월한 것이었다. 더블 악셀 점프 실수 때문에 김연아의 기술 점수는 아사다(38.85점)보다 약간 낮았지만 예술 점수는 높았다.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아사다가 지난 5일 치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받은 72.36점(기술 37.45+예술 34.91)보다도 1점 이상이나 높았다. 김연아가 큰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충분히 올림픽 2연패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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