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48% '철도 민영화 논란'으로?
한국갤럽, 부정적 평가 취임 후 처음 40% 넘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6%p 하락하면서 50%대 수성에 실패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1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48%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1%로 전주 대비 6%p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간 격차는 7%p로 좁혀졌다. 특히 부정적 평가는 지난달 첫째 주(29%)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관계(15%)’, ‘주관·소신 있음(15%)’, ‘노력한다(13%)’, ‘대북·안보정책(12%)’, ‘전반적으로 잘한다(9%)’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20%)’을 가장 많이 들었고, ‘공기업 민영화 논란(14%)’, ‘공약 실천 미흡(13%)’, ‘독단적(11%)’,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등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공기업 민영화 논란’은 전주 3%에서 이주 14%로 급증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의 강경발언, 검찰의 철도노조 간부 체포영장 발부 등이 소통·화합이 아닌 독단적·일방적 태도로 비춰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루 앞서 리서치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리서치뷰가 지난 18일 대통령 선거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4.3%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0%p 상승하면서 48.3%를 기록, 대선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 평가를 역정했다.
또 응답자의 52.2%는 1년 전과 비교해 자신의 살림살이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박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대통합에 대해선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18.5%에 불과한 반면 57.3%는 나빠졌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리서치뷰와 인터넷언론 뷰앤폴이 지난 18일 대선 1주년을 맞아 전국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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