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서른 즈음에' 한 동안 안 부른 이유
가수 고(故) 김광석과 그의 명곡 ‘서른 즈음에’에 얽힌 비화가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2-김광석 편’에서는 1996년 세상을 떠난 고 김광석과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히든싱어2-김광석 편’은 제작진이 약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로, 방송 최초로 살아있는 가수가 아닌 세상을 떠난 고인과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로 꾸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고 김광석은 과거 영상을 통해 “30대쯤 되면 뭐 하나 정해놓고 아등바등 잡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답답해져서 그런 내용을 담아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이 노래 가사처럼 된다고 해서 한동안 안 불렀던 노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 김광석은 33세에 세상을 떠났다.
고 김광석과 절친했던 가수 김창기는 “김광석은 늘 인생을 노래처럼 살까봐 걱정했다. 그러나 실제 그랬다. ‘서른 즈음에’는 김광석만큼 절절하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김광석의 우승을 예견했다.
예견은 맞아 떨어졌다. 모창능력자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고 김광석은 마지막 라운드 곡 ‘서른 즈음에’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 최승열을 제치고 10표 차이로 우승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