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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던 윤여준, 왜 다시 안철수 택하나?


입력 2014.01.04 11:36 수정 2014.01.04 11:50        김지영 기자

"오해 풀었다" 합류할 경우 새정추 위원장급 예정

안철수의 멘토에서 문재인의 멘토로 돌아섰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다시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db
안철수의 멘토에서 문재인의 멘토로 돌아섰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다시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윤 전 장관을 여러 차례 만나 창당 준비 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장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선이 끝난 뒤 지속적으로 윤 전 장관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안 의원의 멘토로 불렸으나, 지난 2011년 안 의원이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윤 전 장관은 내 멘토 300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윤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와 관련, 윤 전 장관은 안 의원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지난해 오해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장관은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당시 일에 대해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의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경력에 대해서도 “부담될 것은 없다”면서 “대선은 대선으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이 다시 안 의원 측에 합류할 경우 새정추 위원장급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추 관계자는 “누가 오는 문제에 대해선 당사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공식 발표 전에는 확인을 안 해준다”며 확답을 피했지만, 윤 전 장관이 합류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수시로 연락하고 만난 것은 맞지만, 그게 꼭 영입을 위해서라고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현재 안 의원 측에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화를 꺼놓고 기자와의 연락을 끊은 윤 전 장관은 앞서 복수 언론매체와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 측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아직 최종적인 답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조만간 결심을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도 조만간 안 의원 측에 합류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윤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지난 선대본부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 안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해 강준만 전북대 교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옛 선대위 인사들과 무게감 있는 비정치인들이 창당 과정에 합류할 경우,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 의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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