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살인일정 기성용 펄펄 '따뜻한 말 한마디 있었나'


입력 2014.01.12 08:59 수정 2014.01.12 16: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최근 21일 동안 7차례 풀타임 '혹사 우려'

강행군에도 아랑곳 않고 맹활약..팀 구원자

연일 감독의 따뜻한 호평 속에 기성용의 발놀림은 춤을 추고 있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25·선덜랜드)이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능력은 숨길 수 없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한 기성용은 전반 41분, 선덜랜드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존슨의 코너킥이 갑작스레 발 앞에 왔지만 침착하면서도 벼락 같은 강력한 슈팅으로 수비수들을 뚫고 골문을 갈랐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필드골이다.

후반 24분 존슨의 오른쪽 측면 침투에 맞춰 날카로운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이 첫 필드골과 함께 역습 상황에서 아담 존슨의 두 번째 골을 완벽하게 도왔다"며 평점8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아담 존슨(9점)에 이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기성용 활약을 등에 업은 선덜랜드는 풀럼을 4-1 완파, 탈꼴찌에 성공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17위와의 승점차도 1로 줄였다. 최근 기성용 상승세와 함께 선덜랜드는 FA컵과 리그컵, 프리미어리그으로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 속에도 3연승을 질주했다.

선더랜드 임대 이적 후 주전을 꿰찬 기성용은 박싱데이를 기준으로 매 경기 풀타임 소화하다시피 해 혹사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기성용을 전폭 신임하는 거스 포옛 감독이 리그는 물론 FA컵과 캐피털 원 컵(리그컵)에서까지 기성용을 거의 풀타임 기용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2일 노리치시티와의 리그 17라운드를 시작으로 무려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21일 동안 7경기를 치렀으니 3일에 한 번 풀타임 활약한 셈이다. 극심한 피로 누적에 시달릴 만하다.

하지만 기성용은 살인적 강행군에도 공격본능을 폭발시키며 골은 물론 도움까지 기록, 자신의 가치를 강렬하게 알렸다. 연일 감독의 따뜻한 호평 속에 기성용의 발놀림은 춤을 추고 있다. '죽음의 일정' 속에서 나온 맹활약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체력 방전에도 살아있는 정교함과 꿈틀거리는 파워는 기성용의 선천적 재능과 성장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9일 부인 한혜진은 네이버에서 생중계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라이브 토크쇼에서 남편 기성용에게 전하는 영상편지를 통해 “너무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