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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부럽다?' 호날두·메시…미지의 영역은


입력 2014.01.15 09:22 수정 2014.03.05 11:0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발롱도르까지 축구선수로서 모든 영예 다 누려

월드컵 우승컵 유무가 상대가치 평가할 분수령

현존하는 금세기 최고의 축구스타 라이벌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26·아르헨티나)를 꼽는다.

둘 다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축구선수로서 안을 수 있는 영예는 다 안았다. 리그 우승, 득점왕, 챔피언스리그 우승, 심지어 당대 최고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 몫이었지만 호날두가 14일 발롱도르를 수상, 2인자 징크스를 털어냄과 동시에 메시의 발롱도르 5연패도 저지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당장 축구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두 스타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남긴 족적 대부분이 클럽무대에 편중됐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펠레나 호나우두(이상 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지네딘 지단(프랑스),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등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이다. 커리어 최대 정점은 역시 월드컵 우승이다. 클럽무대에서의 업적은 이미 위대한 선배들을 뛰어넘은 호날두와 메시에게도 월드컵 우승은 도달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2006·2010 월드컵에 나란히 출전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4위·16강을,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모두 8강에 만족했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나란히 본선에 올랐다.

브라질월드컵 전망에서는 메시가 좀 더 밝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보스니아, 이란, 나이지리아 등 비교적 수월한 팀들과 F조에 배정, 톱시드 국가 중 가장 좋은 조편성이라는 부러움의 시선까지 받고 있다.

반면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을 비롯해 미국, 가나 등 대륙별 최강자들과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히는 G조에 편성됐다.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한 조에 편성됐던 남아공월드컵때 보다 더 험난하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은 유럽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는 악전고투 끝에 호날두 해트트릭에 힘입어 스웨덴을 꺾고 힘겹게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양날의 검이다.

A매치 통산 득점은 호날두가 109경기 47골로 메시의 83경기 37골을 앞서고 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면, 아르헨티나는 메시 외에도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등 걸출한 공격수가 풍부해 득점루트가 다양하다.

현재 호날두는 만 28세, 메시가 만 26세다. 이번 월드컵은 축구인생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두 스타가 선수로서 최전성기에 맞이하는 월드컵이다. 물론 4년 뒤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축구도 세상도 변화가 빠른 시대에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한다.

훗날 시간이 흘러 역사가 호날두와 메시 중 진정한 최고가 누구인가 물을 때 월드컵 우승트로피 유무가 둘의 가치를 평가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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