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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새누리 '7당6낙' 민주당도…" 발언 논란


입력 2014.01.23 19:39 수정 2014.01.23 19:55        조소영 기자

"7억 주면 공천, 6억 주면 떨어진다"…새누리당 '돈 공천' 주장

새누리당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비방, 새 깃털보다 가볍고 무책임한 발언"

민주당 "정치인으로서는 물론 사회 일반 윤리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연합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실무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23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방식을 ‘돈 공천’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의 3선 의원인 김 위원장은 이날 전남 목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 같은 경우, ‘7당6낙’이라고 한다. 7억 주면 공천되고, 6억 주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그런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12년 동안 정치하면서 공천과 관련해 단 1원도, 더구나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단 1건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치가 지방자치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국회의원들이 전부 공천한다”고도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돈 공천’ 발언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3선 의원을 했으며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분으로 말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관록의 정치인”이라며 “이같은 발언은 현재 새정치를 내세우며 그분이 비판하고 있는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한 것일 뿐만 아니라 더 나쁘고 악의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자리에 상대당을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새 깃털보다 가볍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행위가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정치인가”라며 “안 의원의 새정치가 과연 이런 수준에 불과한 것인지 혀를 찰 노릇”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안 의원은 오늘 김 위원장이 보인 폭로정치, 묻지마 비방정치가 ‘안철수 정치’인지 직접 답해야 할 것”이라며 “안 의원과 새정추는 자신만이 옳다는 걸 강조하면서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내 누구보다 민주당 사정을 잘 알 분이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이 십 수 년 몸담았던 민주당을 비방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아무리 시댁에 잘 보이고 싶은 며느리 심정이라 하더라도 근거 없는 말로 친정을 욕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물론 우리 사회 일반 윤리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돈 공천’ 발언에 대해 기자들이 근거를 묻자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예전에 ‘4당5락’이라는 말처럼 그런 얘기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근거제시를 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안 의원은 김 위원장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김 위원장의 ‘돈 공천’ 발언 전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행사에 대한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준 분이 김 위원장”이라며 “예전 민주당에 있을 때 ‘뉴 민주당 플랜’을 주도해 만든 분으로 지금도 가끔 그 내용들을 보며 그 시절 민주당이 그 생각을 받아들였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정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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