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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한 평화공세 펼칠수록 긴장 늦춰선 안돼"


입력 2014.02.07 14:24 수정 2014.02.07 14:34        김지영 기자

중앙통합방위회의서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북 도발 억제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입장한뒤 자리에 앉고 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란 적의 침투와 도발, 위협에 맞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방위전력에 필요한 민관군경의 전력을 일원화하는 회의이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은 여전히 핵 개발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장성택 처형 이후에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갑자기 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그동안의 경험에서 보았듯 남북한 관계는 좀 풀려간다 싶으면 바로 어려운 위기가 닥치곤 했다. 그래서 그것이 잘 되기보다는 늘 변화와 어려움을 가져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할 때까지 우리는 잠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고, 만약 도발을 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영토 문제와 과거사 인식으로 동북아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민·관·군·경이 하나 되는 통합 방위태세가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는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 선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모든 관계기관은 어떤 새로운 유형의 위협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추고 준비태세를 갖춰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안보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단합된 마음과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라며 “올바른 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애국·애향·애민의 정신을 길러나가고, 철저한 안보의식 속에 국민이 주체가 되는 방위태세를 갖춘다면 어떤 위협에도 맞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가 국가의 안보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고 국민의 마음을 모아 전방위 통합 방위태세를 확립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통합방위회의는 통합방위법 시행령 제3조에 따라 국가방위요소의 육성 및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지휘체계의 국가방위요소별 추진실적 평가하고,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연 1회 이상 개최된다. 회의는 대개 1월 21일 전후로 개최됐으나, 올해에는 대통령 해외순방과 설 연휴가 겹쳐 연기됐다.

본래 중앙통합방위회의 의장은 국무총리이나 1989년 이후 국군통수권자,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임기 중 2~3회 주재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격년 단위 대통령 주재 회의가 정례화됐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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