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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나에 대한 이야기, 후배들 부진과 맞물려 마음 아파”


입력 2014.02.22 13:23 수정 2014.02.22 16: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두 번째 올림픽 3관왕 ‘쇼트트랙 전설 자리매김’

인터뷰 통해 귀화 얽힌 오해와 진실 고백

안현수가 후배들의 부진과 자신의 귀화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현수(29·빅토르 안)가 이번 대회 노메달에 그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러시아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로써 앞서 열린 남자 10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라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를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한국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여자 대표팀과 달리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안현수의 맹활약과 비교 당하며 심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선수단의 파벌 논란 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안현수는 이를 의식한 듯 “나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국 선수들의 부진과 맞물려 나가는 게 올림픽 내내 힘들었다”며 “선수들이 무슨 죄냐.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후배들이다”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후배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안현수는 “내가 그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자 내가 하지 않은 말이 너무 부풀려졌다”면서 파벌 문제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안현수는 “파벌은 있었지만 그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나를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기 위해 온 것이다”고 귀화 이유를 밝힌 뒤 “한국에서 나 때문에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높은 관심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안현수는 올림픽을 끝난 후 여자친구로 알려진 우나리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현수는 “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이미 부부다. 혼인신고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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