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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참사 원인은...날림공사


입력 2014.05.18 11:08 수정 2014.05.18 12:34        스팟뉴스팀

조선중앙통신 "평양시 평천 구역 아파트 붕괴 수백명 사상"

지난 13일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23층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수백명이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23층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수백명이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며 “사고가 발생한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돼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사고현장을 정리하기 위한 긴장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 관계부문 책임일군들이 피해자 유가족과 평천구역주민을 비롯한 수도시민을 만나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사고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는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리영식 평천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다.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사고의 책임은 조선로동당의 인민사랑의 정치를 잘 받들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면서 “인민들 앞에 지은 이 죄는 무엇으로써도 보상할 수 없으며 용서받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아파트가 붕괴한 이유는 부실공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은 “공사를 날림식으로 하여 오늘과 같은 엄중한 사고를 빚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원수님께서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파 밤을 지새웠다”며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상자 수나 피해 규모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고를 빠르게 발표했다는 점에 사상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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