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류현진, 한국축구 패배 한숨 “다음 경기는 이겼으면..”
알제리전 전반전 지켜본 뒤 마운드 올라
샌디에이고 상대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9승을 달성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으며 중간계투 J.P. 하웰이 호투하고 마무리 켄리 젠슨이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시즌 9승(3패) 고지에 도달했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 직전까지 라커룸에서 한국과 알제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로서 긴장감이 극에 달해 있음에도 한국 경기에 대한 궁금증은 참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등판하기 전 전반전까지만 경기를 지켜본 류현진은 실망감 속에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한국은 공격력의 부진과 수비 조직력의 붕괴로 전반에만 0-3으로 뒤져 있었기 때문.
이날 승리투수가 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은 한국 경기 결과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면서 “다음 경기는 꼭 이길 거라 믿는다”고 여전히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한국 경기에 관심을 보이며 응원해왔다.
한편, 류현진은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가 잘 막아줘 고맙다”며 이날 자신의 승리를 지켜준 중간계투 하웰과 브라이언 윌슨, 마무리 젠슨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류현진은 또 클레이튼 커쇼, 조시 베켓 등 동료 선발투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 다들 요즘 너무 잘 던진다”면서 “작년에도 그랬듯이 팀이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