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벨기에전 선수 변화? 아직 생각 안했다"

알제리전 패배에 박주영 '의리 기용' 논란

최종 벨기에전 박주영 또 선발 출전?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 라인업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벨기에전과 관련 “선수 구성 변화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알제리전 패배에 실망한 축구팬들이 또 들썩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참패로 '박주영 카드'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명보호 '원톱' 박주영은 이번 대회 두 차례 조별리그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의리 선발'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상황.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도 알제리전 직후 "16강 진출이 힘들어진 한국 국가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이 한국에서 거세지고 있다"며 "비판의 화살은 ‘자신의 아이들’을 대거 이용한 홍명보 감독의 ‘의리 기용’을 향하고 있다"고 국내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박주영과 윤석영의 대표팀 발탁은) 홍 감독이 취임하고 밝힌 ‘소속팀에서 출장한 선수는 선발한다’는 원칙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포츠몰’도 박주영의 움직임과 볼 패스 등을 비판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투입되기에는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박주영은 실제로 지난 2경기에서 한 차례의 슈팅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빨리 회복해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벨기에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으나 선수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