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네이마르 부상’ 브라질 울상, 4강 상대 독일 ‘싱글벙글’


입력 2014.07.05 20:51 수정 2014.07.06 10:5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네이마르 척추골절상, 실바도 경고 누적으로 4강전 결장

후멜스-보아텡 중앙수비 탄탄한 독일, 조직력 되찾아 대조

독일과 4강을 앞둔 브라질에는 네이마르 부상 이탈로 초비상이 걸렸다. ⓒ KBS

2002 한일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전차군단' 독일과 '삼바축구' 브라질이 재회한다.

독일과 브라질은 5일(한국시각)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각각 프랑스와 콜롬비아를 1-0, 2-1로 꺾고 4강에 진출, 오는 9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5개의 별을 단 브라질은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 강호. 독일은 3개의 별로 이탈리아(4회 우승)에 이어 역대 우승 횟수 3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횟수에서는 독일이 브라질에 뒤지지만 4강에 든 것은 훨씬 많다. 독일은 브라질월드컵까지 모두 13회나 4강에 올랐고, 브라질은 11회에 그치고 있다. 준우승 횟수와 3위를 차지한 횟수에서도 모두 4-2로 독일이 앞선다.

반면 브라질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2승5무4패로 독일을 압도한다. 득점에서도 39-24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1년 8월 11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렸던 친선전에서 독일이 3-2로 이기긴 했지만 브라질은 12년 전 결승을 통해 월드컵에서 처음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브라질을 각각 4-0과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브라질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브라질은 공수의 핵심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준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반면 독일은 프랑스전에서 예전의 조직력을 되찾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척추 골절상이 가장 큰 타격이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전에서 후안 카밀로 수니가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찍혔다. 네이마르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검사 결과는 척추 골절이었다.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의 월드컵은 끝났다.

설상가상으로 티아고 실바는 경고 누적으로 독일과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실바는 콜롬비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기에 더욱 아쉽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단테가 출격 대기 중이지만 다비드 루이스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독일은 싱글벙글이다. 알제리전에서의 부진으로 독일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독일 대표팀은 조직력을 되찾았다. 가장 큰 요인은 필립 람의 원 포지션 복귀와 함께 마츠 후멜스가 중앙 수비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그동안 람은 원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이 아닌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람이 다재다능하다고는 하지만 이 때문에 탄탄해야 할 포백은 허술했다. 알제리와 16강전에서도 상대의 빠른 공격에 포백이 흔들거렸다.

하지만 람이 오른쪽 풀백으로 원대 복귀하면서 포백이 안정을 찾았다. 전진 압박수비도 위력을 발휘했다. 전진 수비로 인해 빈 뒷공간은 골키퍼와 스위퍼 역할을 동시에 해주는 마누엘 노이어가 메웠다.

또 후멜스와 함께 제롬 보아텡의 중앙 수비도 탄탄했다. 이 가운데 후멜스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함께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로 보아텡과 최상의 호흡을 맞췄다.

브라질이 공수 핵이 모두 빠졌다고 하지만 단테가 중앙 수비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프레드나 헐크, 베르나르드, 조 등이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면 해볼 만하다. 그래서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는 큰 기대를 모은다.

1950년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을 64년 만에 씻겠다고 벼르고 나온 브라질과 사상 첫 남미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첫 유럽팀이 되겠다고 나선 독일의 맞대결은 브라질월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상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