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임태희, 응원 새누리 "살아돌아오라"
비대위회의서 수원 영통(정) 출마 결심한 임태희에 격려
7.30 재보궐선거 새누리당 수원 영통(정)에 출마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출마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임 전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이완구 위원장은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는 와중에 수원정에 출마하게 된 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모셨다. 회의 시작 전, 임 전 실장이 한 말씀을 할 기회를 만들었다. 비대위원님들 괜찮겠느냐"라고 물으며 임 전 비서실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임 전 실장은 "이런 자리는 4년 만에 갖는 것 같다. 기회 주신 이완구 비대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일에 대해서는 얘기 않겠다. 저는 우리 당의 이름 안에서 당의 여러 혜택들을 받으며 지금까지 의정 생활과 청와대 생활을 해왔다"며 "현재 처해 있는 당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제가 어떤 어려움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가는 게 도리이고 갈 길 아니겠느냐라는 판단에 이번에 수원 정, 영통지역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임 전 실장은 "지금 수원에는 세 군데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데 한 분(수원 을 지역 정미경)은 경선으로 잠정적으로 이미 확정이 됐고 오늘 수원 병, 팔달 지역 후보가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정미경 후보에게 긴밀한 팀 플레이로 상부상조해서 (수원 세 지역에서)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제의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원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 좋은 결과 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임 전 실장의 인사 직후 이완구 위원장은 "자 그럼 임 전 실장은 영통으로 가겠다. 박수 보내달라"며 비대위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임 전 실장에게는 "비대위들과 모두 악수하고 가세요"라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 전 실장과 위원들이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던 중 장윤석 의원은 "살아서 돌아오세요"라며 의미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인사를 마친 임 전 실장은 원유철 위원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평택 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고 그 후 당의 요구로 수원 정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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