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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서청원-김무성, 누가 대표되든 2등은 사퇴해야"


입력 2014.07.08 15:33 수정 2014.07.08 15:36        조성완 기자

"당이 친김-친서 나뉘어 싸울지도 몰라"

7.14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6일 오후 대선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8일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경쟁이 심화되는 것과 관련, 둘 중 누구라도 당 대표에서 선출되지 못할 경우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쇄신전대추진모임 소속인 하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두 분간의 경쟁이 도를 넘어선 상호 비방 등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두 분의 대립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고 당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당이 친김-친서로 나뉘어 싸울지도 모른다”면서 “두 분 중 누구라도 2등을 하면, 즉 대표가 안 되면 최고위원도 사퇴하겠다고 미리 선언하고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하며, 대인배적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당대회에서 맞붙은 안상수-홍준표 간 이른바 ‘개 소송’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김-서 의원 간의 대결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며 과거 안상수-홍준표 체제의 반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나 개인만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6월 27일 김 의원은 강연에서 “친박 실세라는 사람들이 내가 당 대표가 되면 3개월 안에 끄집어 내리겠다고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서 의원도 이틀 뒤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당대표가 중요하더라도 지켜야할 룰과 도덕성을 지켜야지, 다시는 이런 짓거리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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