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굴욕’ 브라질 스콜라리 “네이마르 있었어도 마찬가지”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7.09 10:42  수정 2014.07.11 00:20

독일과 4강전서 참담한 패배, 허무하게 사라진 우승 꿈

“모든 책임 나에게..위대한 팀에 졌다” 고개 떨궈

[독일 브라질]브라질의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 독일전 참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독일은 환상적이었다.”

브라질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66)이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독일전에서 1-7로 굴욕적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이 A매치 역사상 6골 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안방에서 당한 패배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컸다.

브라질은 공수의 핵 네이마르(22)와 치아구 수이바(30)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조직력이 무너지자 선수들의 정신력도 완전히 붕괴됐다.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선수 선택과 기용 모두 내가 한 것”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으나 위대한 팀에 패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독일은 6~7분 사이에 우리를 무너뜨렸다. 네이마르가 있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며 “독일의 맹공에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 독일은 환상적이었고 우리는 수비에서 달라지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는 남아 있다. 브라질은 오는 13일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의 패자와 3·4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미 브라질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는 만큼, 대표팀으로선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3·4위전 승리로 조금이나마 만회하겠다”면서 “독일전 패배는 최악이지만 잊어선 안 된다. 이를 교훈 삼아 다음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