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댕구알버섯' 발견, 정력에 그리 좋다나?
전국 곳곳에서 희귀종 버섯인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
댕구알버섯은 지난 2일 전라남도 담양에서 발견된 뒤, 5일 전라북도 전주, 충청남도 서천, 경기도 과천, 강원도 영월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또 6일에도 전라남도 장성과 과천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은 둥그런 겉모양을 하고 있어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위스에서 발간된 '버섯도감'에 따르면 댕구알버섯은 크기가 커지기 전 딱딱한 상태에서 먹을 수 있으며,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크기가 지름 15cm 이상으로 이미 말랑말랑해져 식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석순자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크기가 커진 뒤에 먹으면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가 재채기가 나오고 맛도 없다"고 말했다.
댕구알버섯은 기후 변화나 환경조건이 바뀔 때 꽃을 피우며 하룻밤 사이에 크기가 급격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석 박사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다량으로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것은 최근 마른 장마 뒤에 태풍 '나크리'가 지나가면서 서식 조건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댕구알버섯은 전세계적으로도 개체수가 극히 적어 효능 등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석 박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댕구알버섯의 유전자원을 확보해 인공재배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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