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1위’ 윤정환 사간도스 감독 사퇴…대표팀 코치 물망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8.08 10:48  수정 2014.08.08 10:51

일본 언론 “계약 연장 놓고 구단과 대립”

대표팀 감독 선임 시기..향후 행보 관심집중

윤정환 감독이 사간도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 연합뉴스

일본 J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간도스 윤정환 감독(41)이 전격 사퇴했다.

일본 매체들은 “윤정환 감독이 7일 전격 사퇴했다. 9일 히로시마전에는 요시다 메구미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정환 감독은 7일 훈련에도 불참했으며 선수들도 감독 교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환 감독의 사퇴는 사간도스가 J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일본 축구계에 커다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 매체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매체는 사간도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내년 시즌 계약 연장을 두고 윤정환 감독과 구단이 대립해왔다”고 전했다. 구단과의 갈등이 결국 사퇴로 이어진 것.

이런 가운데 윤정환 감독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에서도 윤정환 감독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62)을 차기 사령탑 1순위로 올려놓고 협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윤정환 감독이 한국인 지도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계 관계자들도 “윤정환 감독이 국가대표 코치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의 사퇴가 결코 구단과의 갈등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면 자연스레 윤정환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편, 윤정환 감독은 2006년 사간도스의 선수로서 합류했다. 이후 2010년 감독대행을 거쳐 2011년 감독직에 올라 1년 만에 사간도스를 J2리그에서 J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2년 J리그 5위로 성적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2승 1무 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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