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4위·꼴찌, 지금도 알 수 없다 '다시 시작'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4.09.02 10:42  수정 2014.09.02 10:46

삼성, 5연패 늪에 빠지며 넥센에 3.5경기 차 쫓겨

4위~8위 3경기 차 경쟁..KIA-한화 탈꼴찌 싸움 주목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이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 라이온즈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위부터 9위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당초 최대 격전지는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이 걸려있는 4위 자리를 둘러싼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었다. 6월 20일부터 두 달이나 4위를 지켜왔던 롯데가 밀려나고, 시즌 초반 꼴찌를 전전하던 LG가 4위로 치고 올라오는 드라마틱한 반전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LG도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LG는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6위 롯데에 덜미를 잡히며 승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반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두산은 4연승의 쾌조를 보이며 LG를 1경기 차이로 압박하고 있다. 연승 기간 타격천재 김현수의 부활과 선발진의 안정이 가장 눈에 띈다.

롯데와 SK도 아직 4강 진출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4위 LG부터 7위 SK까지는 여전히 3경기 차에 불과하다.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는 최근 김시진 감독의 사퇴 루머와 강민호의 물병 투척 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관건이다. SK는 조조 레이예스, 루크 스캇에 이어 로스 울프마저 팀을 이탈하며 전력누수를 메우지 못하고 토종 선수들 위주로 남은 시즌을 꾸려가야 하는 불리함을 극복해야 한다.

반면 최근 8위까지 떨어지며 주춤하고 있는 KIA는 4강권에서 5경기 차까지 벌어지며 한발 밀려난 모양새다. 이틈에 후반기 무서운 고공비행을 거듭한 꼴찌 한화에 어느새 반 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후반기 들어 8승 18패에 그치고 있는 반면, 한화는 12승 7패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해에도 각각 8위와 9위를 나눠 차지한 바 있다.

한화는 최근 5시즌 4번이나 최하위에 그쳤다. KIA는 2007년이 꼴찌를 차지했던 마지막 시즌이다. 해태 시절 사제로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김응용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은 모두 올해를 끝으로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위권에서도 조심스럽게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변은 선두 삼성의 5연패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5연패를 당한 것은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라이벌인 2위 넥센에게 2연전을 모두 내줬다.

무난히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던 삼성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넥센이 어느덧 3.5경기 차이까지 근접해오며 다시 추격권 안에 진입했다. 3위 NC 역시 지난주 4연패에 허덕이며 넥센과의 승차는 5.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넥센은 최소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에 근접한 가운데 부담 없이 삼성과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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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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