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 해체’ 야신 김성근, 올 겨울 FA 최대어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4.09.12 10:28  수정 2014.09.12 10:34

구단 해체 결정되자, 김성근 감독 거취에 관심집중

KIA·한화·롯데 감독 교체 전망..영입 대상 1순위 거론

고양 원더스 해체가 결정되면서 김성근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야구 첫 독립구단으로 창단한 고양 원더스가 3년 만에 전격 해체를 결정했다.

기업의 사회 환원과 풀뿌리 야구 인프라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원더스는 수많은 가능성과 성과에도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원더스의 해체 결정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역시 '야신' 김성근 감독의 거취다.

김성근 감독은 2011년 원더스 창단과 함께 3년간 운명을 함께 해왔다. 비록 프로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해박한 이해는 버림받은 선수들로 구성된 무명의 원더스가 3년 만에 퓨처스리그(2군) ‘돌풍의 핵’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년간 퓨처스리그 번외경기를 치르며 2012년 20승 7무 21패(승률 0.488), 2013년 27승 6무 15패(승률 0.643) 올해는 43승 12무 25패(승률 0.632)의 성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원더스에서 프로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만 무려 22명에 이른다는 것은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은 원더스 사령탑으로 재직하던 기간에도 이미 몇 차례 프로구단들의 영입 대상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원더스에 대한 사명감과 의리를 중시해 몇 차례 제의를 고사해왔다.

원더스의 해체가 공식 확정되며 김 감독은 자의와 무관하게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공교롭게도 올해를 끝으로 프로 구단에서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감독들이 상당수다. 만일 감독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팀이 있다면, 김성근 감독이 영입 1순위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실제로 KIA, 한화, 롯데 등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올 겨울 최고의 FA(자유계약) 대상자는 선수가 아니라 김성근 감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여전히 프로에 복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분명 지휘봉을 맡기면 성적을 보장하는 명장이지만, 개성이 강하고 구단운영에 전권을 행사하려는 성향이 강해서 여러 차례 프런트와 마찰을 빚은 경력이 있다.

확고한 야구 철학과 소신 발언으로 야구계 논쟁적 이슈의 중심에 서는 경우가 잦다는 것도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프런트 야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 야구의 추세와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성근 감독과 마찰을 빚은 전력이 있는 몇몇 구단들을 이 그의 복귀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원더스는 비록 독립야구단의 비전을 완성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아쉽게 사라지게 됐지만 야신의 명성은 아직 건재하다. 어느덧 칠순을 넘긴 김성근 감독에게는 이번 프로 무대로의 마지막 복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정작 김성근 감독 본인은 원더스 사령탑으로서 남은 계약기간 본분에 충실하겠다며 일각의 섣부른 추측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겨울 코앞으로 다가온 스토브리그에서 김성근 감독의 거취는 싫든 좋든 다시 한 번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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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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