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점 깎은 류현진 “아쉬웠던 부상, 내년 목표는”
26경기 출전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기록
부상 복귀하자마자 NLDS 3차전 선발로도 등판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의 두 번째 귀국길도 금의환향이었다.
2014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선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 70점 정도를 줘야 할 듯하다. 무실점 경기가 많았지만 초반에 무너진 경우도 많았고 부상자 명단에 3번이나 들어간 것이 아쉬웠다"고 회고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귀국 당시 자신의 점수를 99점이라 매긴 바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152이닝 소화에 그쳐 규정이닝을 돌파하는데 실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낙점되는 등 굳건해진 팀 내 위상을 재확인한 시즌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 "오랜만에 돌아와 첫 경기를 하자마자 시즌이 끝났는데 당연히 아쉽다"며 "내년엔 더 길게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규정이닝을 염두에 둔 듯 "20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설정했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새로운 구종을 장착해 전혀 다른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다"며 "몇 경기 안 던졌지만 신 구종을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커터라기보다는 슬라이더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될 넥센 강정호, SK 김광현에 대해서도 말을 남겼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 다들 빨리 미국으로 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1일 워커힐 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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