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병호 11년만의 50홈런…MVP 경쟁 재점화?


입력 2014.10.14 22:46 수정 2014.10.14 22: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5회 투런포로 '50홈런'

최다 안타 서건창과의 MVP 투표 치열할 듯

11년 만에 50홈런 고지에 오른 박병호. ⓒ 연합뉴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가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으며 MVP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했다.

박병호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구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6-1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50호.

한국 프로야구에서 50홈런이 나온 사례는 단 세 번에 불과했다. 1999년 이승엽이 54홈런으로 기록을 세운 뒤 2003년에는 역대급 홈런 레이스를 펼친 이승엽과 심정수가 각각 56홈런, 53홈런으로 야구장 밤하늘을 수놓은 바 있다.

11년만의 대기록으로 박병호는 사실상 홈런왕 자리를 예약했다. 팀 동료인 강정호(38개)와의 격차는 12개로 삼성 이만수(1983~1985년), 빙그레 장종훈(1990~1992년), 삼성 이승엽(2001~200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홈런왕을 3연패 달성한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넥센의 기록 잔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전인미답의 200안타에 도전하는 서건창은 이날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올 시즌 안타 개수를 198개로 늘렸다. 또한 강정호는 역대 13번째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에이스 벤헤켄은 2007년 두산의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20승을 달성했다.

이제 관심은 제점화된 MVP 경쟁이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만 해도 올 시즌 MVP는 거포 콤비 박병호와 강정호의 맞대결로 점철됐다. 하지만 서건창이 한 시즌 최다 안타, 득점, 3루타, 멀티 히트 등의 묵은 기록들을 갈아치우자 전세는 역전됐다.

3년 연속 MVP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50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역대 MVP 투표에서 홈런왕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 넥센의 집안 싸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