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절도 일본 도미타 “범인은 40대” 혐의 부인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취재진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일본 수영대표 도미타 나오야(25)가 이색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5일 "도미타가 자신은 카메라를 훔치지 않았고 누군가가 자신의 가방에 카메라를 넣었다고 말하면서 한국에서 재심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미타는 이어 “40세 가량의 동양인이 뒤에서 자신의 왼팔을 움켜잡고서는 가방에 이상한 물건을 넣었다. 그 남자는 질은 녹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선수단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곧 자리를 떠났다. 선수촌에 돌아와 보니 렌즈가 없었기 때문에 고장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귀국할 때 선수촌에 두고 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도미타는 6일 나고야에서 이와 관련한 해명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는 한국 경찰 조사 당시 혐의를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받아들이면 형이 가벼워지고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면서 "다음날 수영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지 않으면 일본올림픽위원회, 일본수영연맹, 소속사와 많은 문제가 생긴다. 그것만은 정말 싫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미타는 아시안게임 기간이었던 지난 9월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동료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모 매체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붙잡힌 뒤 약식기소돼 벌금 100만 원을 냈다.
이에 일본선수단장이 직접 사과를 해야했고, 일본 수영 연맹은 2016년 3월까지 도미타의 선수등록 정지 징계안을 결정, 소속사였던 스포츠의류 제조업체 데상트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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